이더리움이 머지(Merge)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업계의 견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지는 기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 방식 알고리즘으로 변경하는 작업이다. 지분증명(PoS) 방식은 전기를 소모하는 채굴과정을 없애 에너지 효율성과 속도를 개선할 수 있다.
이더리움클래식(ETC) 프로토콜 개발을 지원하는 비영리 재단 이더리움 클래식 협동조합(ECC)이 이더리움 작업증명(PoW) 버전 체인을 지원하는 하드포크를 제안한 중국의 유명한 채굴자 챈들러 궈에게 공개 서한을 보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ECC는 공개서한을 통해 "이더리움 PoW 하드포크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하드포크는 ETH와 ETC 분할 만큼 간단하지 않다. 이더리움 클라이언트를 모두 하드포크해야 하며 각 코드베이스의 PoS 전환 로직 제거 및 난이도 폭탄 비활성화 등 과정에 복잡하다. 또한 지갑 제공업체 및 거래소와도 협력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은 매우 어려우며 시간도 오래 걸린다. 하드포크는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며 이 계획을 철회할 시간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더리움 채굴에 참여했던 채굴업체들은 이더리움클래식 및 기타 암호화폐 채굴 등으로 경로 변경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중국 암호화폐 채굴 업계 인사인 챈들러 궈는 이더리움 머지 이슈와 관련해 커뮤니티에서 PoW 기반 ETH를 하드포크 해야한다는 여론을 주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