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가 암호화폐 기능 중 결제 수단 기능만 인정했다.
세계 3대 투자자 중 한명인 짐 로저스가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내 아내는 암호화폐에 투자했지만 나는 투자하지 않았다. 암호화폐 업계는 미래에 암호화폐가 화폐가 될 것이라 전망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가진 모든 돈이 디지털화가 되면 그건 정부의 돈이 될 것이다. 그들은 모든 것을 규제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암호화폐가 결제수단일 수는 있지만, 그렇다 해도 나는 결제에 암호화폐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비트코인이 화폐로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 당국이 간섭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짐 로저스는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불법화할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정부는 통제와 독점을 원한다"며 "암호화폐에 대한 통제력을 잃지 않기 위해 정부는 세금을 부과하든, 불법화하든 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3월 그는 이 같은 점을 우려해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았지만, 이에 대해 후회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또한 짐 로저스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결국 제로 가치에 수렴하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암호화폐를 다루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정부보다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들은 정부보다 똑똑하다. 단지 그들이 없는 것을 정부는 가지고 있다. 그 것은 '총'이다. 암호화폐는 정부의 권력을 뒷받침해주는 '무력'이 없어 정부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짐 로저스 해 "나는 아직 비트코인(BTC)을 거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화폐는 컴퓨터를 근간으로 하며, 암호화폐 산업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 또한 정부보다 훨씬 똑똑하다. 단 문제는 정부가 권력을 쥐고 있다는 점이다"며 "만약 당신이 장사를 하고 있다면, BTC를 결제수단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 만약 당신이 받아들인다면, BTC의 변동성으로 인해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짐 로저스는 암호화폐가 화폐의 실용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진정으로 믿을 수 있는 가치를 보유할 수 있는 수단과 거래 매개체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