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인 강력한 고용지표가 확인됐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순조로운 상승 흐름을 보였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며 오전 10시 30분 비트코인은 전달 대비 2.55% 2만32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7.75% 오른 1737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일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미국 고용지표가 공개됐다.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 52만8000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25만8000명, 전월 기록인 39만8000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실업률은 5년 최저치인 3.5%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에 내달 50bp 인상 전망이 우세했지만 75bp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강력한 노동 시장은 연준이 경기침체 우려 없이 더욱 물가 잡기에 전력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주식 같은 위험 자산에 역풍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두나무 공포탐욕지수에 따르면 6일 기준 시장은 56.86으로 중립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월 13일 5.96까지 떨어진 이후 시장은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비트코인, 적정 진입 구간?
비트코인은 지난 6월 중순부터 1만9000달러~2만5000달러 구간에 머물고 있다. 일각에선 시장이 해당 가격대를 적정 진입점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포브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마이크 맥글론은 "지난달 비트코인은 100주 이동평균선 대비 가장 낮은 수준까지 갔다"면서 "비트코인은 현재 상당히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타센 공동 설립자 버드 화이트는 "테라와 쓰리애로우캐피털 사태 당시 대규모 청산이 이뤄졌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이미 과매도 상태"라면서 "강제 매도자 그룹은 비교적 많이 남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기관도 이더리움 '머지' 기대감↑
이더리움은 내달 19일 대규모 업그레이드 '머지(Merge)'를 앞두고 강력한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긍정적인 기대와 전망이 나오고 있다.
5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이 작업증명(PoW)에서 친환경적인 지분증명(PoS)으로 합의 매커니즘을 변경하면서 △덜 에너지 집약적인 △디플레이션 자산 △더욱 확장가능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PoS로 전환되면 전략 소모량은 99.95% 감소해 더욱 환경 친화적인 암호화폐 자산으로 간주될 전망이다. 전체 발행량이 연간 4.2% 줄어드는 디플레이션 자산으로 가치 저장 특성도 강화된다. 아울러 현금흐름과 이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네트워크 수익 형태로 해석할 수도 있다
씨티그룹은 머지를 통해 트랜잭션 속도는 10%만 개선되지만, 향후 초당 10만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서지(Surge)' 업그레이드로 가는 발판을 놓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블룸버그인텔레전스도 보고서를 통해 "머지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을 글로벌 기관급 자산으로 만드는 촉매제"라고 평했다. 그는 이더리움은 활성 사용자, 0ETH 이상 보유 주소 수, 트랜잭션 등 가격과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여러 지표에서 비트코인 대비 긍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