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시기를 앞두고,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10시 50분 토큰포스트 가상시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5.25% 내린 2만10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중순 예상치를 뛰어넘는 물가 상승세가 확인되면서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한번에 1% 인상하는 '울트라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긴장했던 시장은 이어진 연준 인사들의 '자이언트스텝(0.75% 인상)' 지지 발언에 안도하며 깜짝 상승세를 연줄했다. 지난 한 주간 암호화폐 시장은 8.5% 상승했다. 증시와 마찬가지로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 움직임을 연출했다.
한편, 25일 금리인상을 결정하는 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 불안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변동성지수(VIX)는 22.96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암호화폐 시장 전반은 하락 전환을 시작했다. 두나무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26일 기준 39.46로 공포 단계에 진입해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금리인상뿐 아니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발표 등을 앞두고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0.28% 상승, S&P 500 지수가 0.12% 상승, 나스닥 지수 0.43%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위험자산인 만큼 시장 분위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암호화폐 시장이 증시 움직임을 선행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뫼비우스캐피털의 마크 뫼비우스는 6월 22일 BNN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투자심리를 측정하는 척도"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하락하면 다음날 다우존스가 하락한다"면서 "비트코인이 증시의 선행지표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