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美 유학생들 비자 대량취소…AI 연구생도 추방 위기

작성자 이미지
김민준 기자
0
1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 강화로 약 1,000명의 유학생들이 예고 없이 비자를 잃고 있으며, 일부는 AI 연구자로 장래가 불투명해졌다. 기술분야 인재 유출과 인권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美 유학생들 비자 대량취소…AI 연구생도 추방 위기 / TokenPost Ai

미국 내 유학생들 사이에서 공포와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수백 명의 국제학생들이 별다른 경고 없이 비자 취소 통보를 받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 기조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그 중심에는 AI 분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의 사례가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10년 넘게 거주해온 이 학생은 범죄 기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학생신분정보시스템(SEVIS)에서 신분이 말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학생은 기술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졸업 후에도 계속 AI 연구를 이어가고자 했는데 모든 계획이 무너졌다"며 심정을 전했다. 그는 몇 년 전 경찰과의 사소한 접촉이 있었지만 범죄 혐의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비자는 범죄 기록 조회를 이유로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례는 일부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 전역에서는 최근 몇 주간 약 1,000명의 국제 학생들이 유사한 형태로 비자를 잃은 것으로 파악된다. 심지어 일부 학교에서는 정장을 입은 공무원들이 급습해 학생들을 차량에 태워 이민단속센터로 이송한 정황도 보고됐다. 구체적 사유가 명확히 전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교 측으로부터 비자 말소 또는 추방 통보를 받은 학생들은 혼란에 빠졌다.

일부 학생들은 팔레스타인 관련 시위에 참석한 이후 돌연 비자가 취소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지타운대학교의 한 학생은 "이전에 자신이 작성한 기사나 정치적 의견이 빌미가 될까봐 무척 불안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생은 소속 대학교로부터 받은 이메일에서 자신이 받은 두 건의 주차위반 딱지가 말소 사유인 것으로 해석되며 상황의 황당함을 토로했다.

SEVIS 기록 말소가 확인되면 학생에게는 보통 15일 이내 출국 또는 소명 기회가 주어진다. 하지만 이 기한 내 신분 회복에 실패하면 정식 추방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대대적인 단속의 배경에는 AI 기술을 활용한 이민자 데이터 분석 도입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대량의 데이터를 자동 분석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대상이 적발되는 사례도 있다는 것이다.

일부 학생들은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 조지아주에서는 집단 비자 말소를 둘러싼 소송을 통해 일시적인 소송 중지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전체 유학생들을 보호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한다. 방문 유학생은 미국 대학과 첨단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 기조 아래에서 정당한 절차 없이 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육계와 기술업계는 이 같은 조치가 미국의 글로벌 인재 경쟁력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AI, 로봇공학,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의 연구 인력 대부분이 외국인 유학생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비자 불안정성은 이들의 미국 내 잔류와 기여 의욕을 꺾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많이 본 기사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0

추천

1

스크랩

Scrap

데일리 스탬프

1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등급 아이콘

Slowpoke82

11:46

댓글 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