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펍 체인 훗터스(Hooters)가 텍사스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본사인 훗터스 오브 아메리카(Hooters of America)는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직영점을 매각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현재 미국 내를 중심으로 151개의 직영 매장과 154개의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이번 파산 절차는 직영 매장의 매각 절차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재무 안정성과 사업구조 재정비에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훗터스 측은 매장 영업은 *정상적으로 계속*될 예정이며, 고객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해당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모든 직영점은 플로리다주 탬파와 일리노이주 시카고 지역에서 인기 매장을 운영 중인 두 명의 가맹사업자 그룹에 매각된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훗터스의 공동 창립자로, 브랜드를 과거의 정체성으로 되돌리는 동시에 *가족 친화적인 이미지*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훗터스의 CEO 살 멜릴리(Sal Melilli)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발표는 우리의 재무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아이코닉한 브랜드 유산을 프랜차이즈 중심 모델로 지속해가겠다”고 말했다.
매각 계획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절차는 앞으로 4개월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거래는 미국 파산법원 승인을 필요로 하며, 최종 확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1983년 설립된 훗터스는 주로 젊은 여성 직원인 *‘훗터스 걸’*과 함께 치킨 윙과 미국식 바 음식을 제공하는 캐주얼 레스토랑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다만 최근 몇 년 간은 외식 소비 감소, 인건비 인상, 원가 상승 같은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에 시달려왔다.
비슷한 카테고리의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잇따라 구조조정에 나서는 가운데, 훗터스의 이번 발표는 업계 전반의 위기 신호로 읽히고 있다. 파산보호 신청이라는 극단적 조치는 브랜드 명맥은 유지하되, 경영 구조를 재정비하겠다는 자구책의 성격이 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