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자산인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 관세 우려로 1억2천만원대 주저앉아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1억2081만원(약 8만1천 달러) 수준으로, 24시간 기준 1.15%, 7일 기준 5.56% 하락했다. 특히 최근 60일간 22.06%의 큰 폭 하락이 기록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비트코인은 불안 심리로 하루새 6.8만 달러에서 6.445만 달러로 5.2% 급락하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2,397조원으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61.3%를 점유하고 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유출과 함께 1분기 실적 부진
이더리움은 현재 266만원(약 1,800달러) 대로 하락하며, 24시간 1.67%, 7일 기준으로는 무려 11.36% 하락했다. 더불어 지난 90일간 45.65% 급락하며 최악의 1분기 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현물 ETF에선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321.6조원으로 시장 점유율은 8.22%다.
XRP, 지지선 붕괴 우려…장기 상승 여력은 존재
리플(XRP)은 현재 3,091원 수준으로 24시간 기준 3.64%, 7일 기준 14.63% 하락했다. 100일 지수이동평균 하회 후 2.11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추가 하락 시 1.96달러 지지선 테스트 가능성이 예측된다. 다만 90일 기준 4.00% 상승률을 보여 장기 투자자에게 일말의 기대감을 주고 있다.
경제 불확실성과 규제 변수, 시장 변동성 확대
암호화폐 시장의 조정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20% 관세 인상 검토, SEC의 첫 암호화폐 규제 회의 등 규제 이슈가 자리잡고 있다. 또한 미국, EU 등 주요국들의 금리 및 물가 관련 경제 데이터 역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기술적 개선 측면에서는 코스모스와 이더리움 간 첫 성공적 트랜잭션이 블록체인 상호운용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의미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 발표가 예정된 4월 2일을 기점으로 시장의 큰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