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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는 비트코인 비축하는데… EU, 규제 혼선에 채택 여전히 '걸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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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안 기자

2025.03.29 (토)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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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는 트럼프 행정명령으로 비트코인을 전략자산화하는 반면, 유럽은 규제 혼선 탓에 기관 채택 속도가 더디다고 분석됐다.

美는 비트코인 비축하는데… EU, 규제 혼선에 채택 여전히 '걸음마' / TokenPost AI

유럽연합(EU) 내 비트코인(BTC) 기업 채택이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계기로 연방 비트코인 비축 자산 창설을 선언하며 암호화폐 제도화를 가속화하는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7일, 범죄 사건에서 몰수한 암호화폐를 연방 비축 자산으로 활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 내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격상시키는 조짐으로 해석되고 있지만, 유럽 기업들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러한 침묵이 유럽의 복잡하고 분산된 규제 체계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유럽 실물자산 토큰화 플랫폼 브리큰의 법무 책임자 엘리센다 파브레가는 "유럽에서 기업의 비트코인 채택은 아직 제한적이며, 이는 규제의 모호성과 제도적 신호 부족, 미성숙한 시장 구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상정하는 명확한 정책 방향이 없다는 점도 주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분석가들은 미국의 제도화 움직임과 맞물려 비트코인의 우수한 성과가 유럽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은 대부분의 주요 자산을 능가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 내 비트코인을 공식 보유하거나 연계 상품을 출시한 기업은 여전히 소수에 그친다. 프랑스의 BNP파리바, 스위스의 21셰어스, 반에크 유럽, 몰타의 자코비자산운용, 오스트리아 핀테크 기업 비트판다 등이 대표적인 예다.

비트판다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에서도 유럽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투자 수요를 30% 이상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러한 인식 차이는 정책 결정과 시장 진입 속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비트파이넥스 분석팀은 “유럽 기관투자 환경은 규제 장벽과 보수적인 투자 지침으로 인해 비트코인 편입에 한계가 있다”며 “연금펀드나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아직까지 명확한 투자 가이드를 갖추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디지털 자산 투자 플랫폼 넥소의 일리야 칼체프 분석가도 기존 금융 시장의 구조적인 차이를 지적했다. 그는 “유럽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금융 수단에 보수적인 편”이라며 “미국은 깊고 유동적인 통합 자본시장을 갖고 있고, 현물 ETF 상장 과정이 명확하게 규정돼 일반 투자자 수요도 적극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지난 3월 25일 유럽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을 출시했다. 업계는 이를 계기로 유럽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기관 채택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지만, 전반적인 규제 통일과 정책 명확화 없이는 미국을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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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코스모스

2025.03.30 10:08:45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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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당

2025.03.30 09:26:24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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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B

2025.03.30 00: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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