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전문가가 해외에서 암호화폐 '킬러앱'이 곧 등장하여 "한국의 부를 빨아들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7일 한국경제가 보도한 내용에 의하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Korbit)의 김민승 리서치센터장이 이같이 우려를 표명했다. 김민승 센터장과 다른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의 '폐쇄적인' 암호화폐 규제 접근법이 "궁극적으로 국부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빗 리서치 센터장은 이전의 '킬러앱'들이 이미 한국에서 자금을 빼내갔다고 언급했다. 김민승 센터장은 "미국 정부가 기술 분야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전 세계 사람들이 플랫폼으로 사용할 암호화폐 킬러앱이 곧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한국 시장에 진출했을 때 국내 광고를 성공적으로 흡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구원은 "암호화폐 킬러앱"은 대신 "한국의 부를 빨아들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민승 센터장은 3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암호화폐 투자 주제 포럼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국내외 다른 암호화폐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라훌 아드바니(Rahul Advani) 리플(Ripple)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공공정책 책임자도 포함됐다. 아드바니는 한국이 "금융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를 보장하면서 국제 표준에 맞는 강력한 보관 시스템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금융위원회(FSC)가 최근 공개한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접근을 점진적으로 허용하는" 로드맵을 "올바른 방향으로의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드바니는 "기관 투자자 참여"가 늘어남에 따라 암호화폐 보관이 규제의 가장 "중요한 영역" 중 하나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전하고 적절히 규제된 보관 솔루션"이 암호화폐 "시장 발전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시드 오픈 리서치(Hashed Open Research)의 김용범 CEO를 포함한 국내 주요 전문가들로부터 추가 경고가 있었다. 김용범 CEO는 "미국은 이미 암호화폐 분야의 규칙을 변경하고, 만들고,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한참 뒤처져 있다"고 설명했다.
언론사는 포럼 발표자 "모두"가 "한국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입장이 글로벌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그들은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자산을 달러 패권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경제는 이에 따라 전문가들이 워싱턴이 "비트코인과 달러에 페깅된 코인을 금융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썼다. 그러나 한국은 "이를 단지 규제 대상으로만 본다"고 했다. 김용범 CEO는 "미국이 작년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비트코인 ETF 자산 규모는 다른 어떤 자산 클래스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미국에서는 암호화폐가 금융 자산으로 간주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이미 끝났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아직 승인된 적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블랙록(BlackRock)의 디지털 자산 책임자인 로버트 미크닉(Robert Michnick)도 참석했다. 그는 포럼 참석자들에게 "올해는 주요 투자 기관들에게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그들은 비트코인을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크닉은 "미국 연방정부 차원에서 논의되던" 비트코인 비축 계획이 "이제 주정부로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기관 투자자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금융 자산으로 취급하기 시작하는지"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