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5일, 비트코인 블록 번호 74638에서 코드 결함으로 정수 오버플로우(integer overflow) 현상이 발생해 총 1840억 개의 비트코인(BTC)이 생성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문제 블록에서는 두 주소에 각각 약 922억 BTC가 전송됐다.
PANews에 따르면, 코인(Corn) 공동 창업자 잭 콜(Zak Cole)은 이 사건을 다시 조명하며 “비트코인의 희소성은 코드 자체가 아닌 이를 관리하는 사람들에 의해 지켜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사고 발생 5시간 만에 결함을 발견하고, 수정된 클라이언트를 배포해 전체 노드를 업데이트하는 한편, 해당 블록을 체인에서 제거해 정상적인 합의를 되찾았다.
콜은 “비트코인의 통화 정책은 자동으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들이 직접 프로토콜을 유지하고 감시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보호된다”며 ‘탈중앙화된 신뢰(trustless)’라는 개념 뒤에 숨은 현실을 지적했다.
이번 발언은 여전히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시스템 운용이 커뮤니티 행동에 달려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