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XRP 선물 ETF가 첫 발을 내딛었다. 버몬트 소재 자산운용사 터크리움이 세계 최초로 XRP 선물 ETF를 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NYSE 아카에 상장된 터크리움 2x 롱 데일리 XRP ETF(XXRP)는 XRP 가격 변동의 2배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첫 거래일에 약 50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프로쉐어스가 신청한 3개의 XRP ETF도 승인했다. 울트라 XRP ETF, 숏 XRP ETF, 울트라 숏 XRP ETF가 그것이다. 당초 4월 30일 출시가 예상됐으나,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제임스 세이파트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실제 출시는 5월 14일로 연기됐다.
터크리움과 프로쉐어스의 ETF는 모두 선물 기반 상품이다. 실제 XRP를 보유하지 않고 파생상품을 통해 가격 변동 노출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그레이스케일, 프랭클린템플턴, 21쉐어스, 위즈덤트리, 비트와이즈 등 대형 운용사들이 현물 XRP ETF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현물 ETF는 일반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승인되면 ETF가 실제 XRP를 매입해 보유하게 된다.
최근 폴 앳킨스가 SEC 신임 위원장으로 취임하며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SEC는 프랭클린템플턴의 현물 ETF 심사 기한을 6월 17일로 연기했다. 폭스비즈니스의 엘리노어 테렛은 이 날짜가 중간 기한이라며 추가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수석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2025년 중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85%로 전망했다. 폴리마켓에서도 약 80%의 승인 확률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