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분야에서 존재감을 확대해온 코어닷에이아이(Kore.ai)가 아부다비 국영 AI 기업 G42 산하 이셉션(Inception)과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 양사는 공동으로 대기업을 위한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을 개발해 중동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이셉션이 보유한 AI 연구개발 역량과 코어닷에이아이의 대화형 인공지능 및 생성형 AI 플랫폼 기술을 접목해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협력은 단순한 제품 개발을 넘어, 디지털 전환을 위한 고도화된 AI 솔루션을 아랍에미리트(UAE) 전역과 글로벌 기업에 공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같은 협력 발표는 최근 타흐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부통치이자 G42 의장이 미국을 공식 방문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정치·경제적 파급력도 주목되고 있다. UAE 정부는 2031년까지 세계에서 손꼽히는 AI 선도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부다비는 이를 위한 디지털 전략에 약 130억 달러(약 18조 7,000억 원)를 투입 중이다.
라지 코네루(Raj Koneru) 코어닷에이아이 CEO는 "이셉션과의 파트너십으로 AI 기술의 실질적 비즈니스 가치를 전 세계 시장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의 기술력과 시장 역량을 결합해 기업 운영 방식을 혁신하는 AI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셉션의 CEO 앤드루 잭슨(Andrew Jackson) 역시 “G42 인텔리전스 그리드를 기반으로 AI 도입을 확대하려는 우리의 목표와 코어닷에이아이의 기술적 강점이 맞물려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글로벌 정부 및 기업을 대상으로 한 AI 제품의 실용적 도입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어닷에이아이는 현재 전 세계 500여 파트너 및 450개 글로벌 2000대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무코드 및 프로코드 기반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맞춤형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독립적인 모델, 데이터,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할 수 있는 기술적 유연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코어닷에이아이는 미국 올랜도에 본사를 두고 인도, 영국, 중동, 일본, 한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 현지 지원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며, AI 분야 특허 포트폴리오와 업계 평가 면에서 선도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이셉션은 AI 기반 투자 의사결정 도구인 ‘(In)Alpha’, 기상 플랫폼 ‘(In)Climate’, 에너지 운영 최적화 솔루션 ‘(In)Energy’ 등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별 AI 제품군을 개발 중이며, 경영진을 위한 생성형 AI 솔루션까지 포괄하는 '(In)Business Suite'를 통해 클라우드 시대의 디지털 혁신을 리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