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개발자 겨냥한 GPT-4.1 시리즈 출시…코딩 능력·비용 효율↑

오픈AI(OpenAI)가 개발자들을 겨냥해 새로운 GPT-4.1 시리즈 언어모델 3종을 공식 출시했다. 이번 시리즈의 주력 모델인 GPT-4.1은 기존보다 코딩 능력이 크게 향상됐으며, 함께 발표된 ‘GPT-4.1 미니’와 ‘GPT-4.1 나노’는 비용 효율성과 속도 경쟁력을 앞세워 다양한 개발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GPT-4.1은 최대 100만 토큰(Context)까지 입력을 처리할 수 있어 방대한 텍스트, 예를 들어 전체 깃허브(GitHub) 저장소의 분석까지 가능하다. 특히 이전 모델보다 대화 흐름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추출하는 능력이 10.5% 향상됐다. 이는 복잡한 프로그래밍 문맥을 다루는 개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신모델에서는 코드 응답 방식도 진화했다. 기존 언어모델은 코드 수정 요청에 대해 변경된 부분뿐만 아니라 수정되지 않은 코드까지 출력해 불필요한 사용량을 초래했지만, GPT-4.1은 오직 변경된 코드 라인만 추려 반환함으로써 처리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여기에 자주 쓰이는 프롬프트 응답을 캐시(Cache)할 수 있게 되어, 이를 활용할 경우 수수료 할인률이 기존 50%에서 75%로 확대되며 추가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GPT-4.1은 코드 이외에도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생성 능력이 강화됐으며, 불필요한 코드 생성을 줄여 개발팀의 검토 부담도 낮췄다. 오픈AI 측은 “보다 효율적이고 직관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공개된 GPT-4.1 미니는 하드웨어 요구사항이 낮은 방식으로 설계된 저비용 모델로, GPT-4.1 이전 버전과 성능이 유사하거나 그 이상이며 응답 지연시간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가격은 83%까지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가장 경량화된 GPT-4.1 나노는 문서 분류, 코드 자동 완성 등 단순 업무에 초점을 맞췄으며, 초저지연으로 응답 속도를 크게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오픈AI는 새로운 GPT-4.1 시리즈를 자사 API를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대중용 챗봇 서비스인 ChatGPT에는 도입하지 않고 기존 GPT-4o 모델을 정교화하는 방향을 택했다. 이는 오픈AI가 개발자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