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의회에서 비트코인 준비금 창설을 위한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데니스 디오카레프 의원은 14일 재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정부와 재무부가 법정화폐와 금과 함께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보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지 질의했다.
디오카레프 의원은 서한에서 스웨덴이 현재 금과 법정화폐를 준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비트코인 준비금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많은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매입하거나 범죄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보유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을 고려할 때 스웨덴도 법정화폐, 금과 함께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보유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디오카레프 의원은 강조했다. 세금을 사용하지 않고 압수한 비트코인을 중앙은행이 보유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달 초 리카르도 노르딘 의원도 유사한 내용의 서한을 재무장관에게 전달한 바 있다. 노르딘 의원은 디오카레프 의원의 제안에 더해 지정학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가진 이점도 언급했다.
한편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는 유럽에서는 체코도 비트코인 준비금 보유를 검토하고 있으나, 실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올해 1월 비트코인의 안전성과 유동성에 우려를 표명하며 유럽연합(EU) 회원국 중앙은행의 준비금에 포함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