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와 제퍼리 투자은행이 추산한 올해 전 세계 대체불가토큰(NFT)시장 규모는 350억 달러(약 45조 원)에 이른다.
시장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실물 미술 시장에 가까운 정도로 성장하며 일상 속으로 녹아들고 있다.
특히 슈퍼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기업들이 NFT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 '핑크퐁 아기상어' 제너러티브 아트 기반 NFT 발행
더핑크퐁컴퍼니의 '핑크퐁 아기상어', 롯데홈쇼핑 '벨리곰', IPX의 '오오즈 앤 메이츠', 롯데월드 '로티, 로리'가 대표적이다. 캐릭터가 보유한 높은 인지도 및 파급력과 NFT 기술이 지닌 한정판 소유 개념이 더해져 현실을 넘어 가상세계에서 팬들과 만나며 브랜드 로열티를 강화하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핑크퐁 아기상어 IP를 활용해 '베이비샤크 컬렉션: 넘버투(Baby Shark: Collection No. 2)' NFT를 올 3분기 발행한다고 밝혔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전 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를 기록한 '핑크퐁 아기상어'의 파급력을 기반으로 콘텐츠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목표로 NFT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11월 메이커스플레이스와 NFT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NFT 작품 시리즈 '베이비샤크 컬렉션: 넘버원(Baby Shark: Collection No. 1)'을 처음 선보였다. 론칭 30분 만에 완판되며 주목받았다.
이번 '베이비샤크 컬렉션: 넘버투'는 제너러티브 아트(Generative Art) 기술을 기반으로 상어가족 캐릭터, 액세서리, 배경 등 디자인을 랜덤으로 조합해 1만개의 고유한 디자인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이번 NFT 론칭을 기념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도 마련할 계획이다.
◇ MZ세대 오픈런 이끈 ‘벨리곰’, 3D 영상 NFT로 재탄생
벨리곰은 롯데홈쇼핑이 지난 2018년 MZ세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캐릭터다.
지난 4월 롯데월드타워 야외 잔디광장에 15m 특대형벨리곰을 설치한 '어메이징 벨리곰' 공공전시가 오픈 2주 만에 방문자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오픈런 현상을 이끌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5월, 유통업계 최초로 NFT 마켓플레이스 NFT숍을 오픈하고 벨리곰 NFT 판매에 나섰다. 벨리곰 NFT는 동물 캐릭터 '연작'으로 유명한 조각가 노준 작가와 협업을 기반으로, 60초짜리 3D 영상으로 제작돼 300개가 한정 판매됐다.
◇ '오오즈 앤 메이츠', NFT 홀더와 함께 캐릭터 세계관 확장
라인프렌즈는 지난 2월 IPX로 사명을 공식 변경하고, 디지털 IP 플랫폼 기업을 선언하며 NFT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5월 오리지널 캐릭터로 공개한 '오오즈 앤 메이츠(OOZ&mates)'를 '플레이댑' NFT 마켓플레이스와 오픈씨에서 NFT로 발행한다고 발혔다.
오오즈 앤 메이츠는 여우, 고양이, 강아지, 토끼, 수달, 원숭이 등 다양한 동물을 모티브로 하며, 동물원을 뜻하는 영단어 주(ZOO)의 철자를 거꾸로 따와서 캐릭터명에 반영했다.
IPX는 오오즈 앤 메이츠 각 캐릭터마다 NFT 1111개를 발행, 총 9999개의 NFT를 출시할 예정이다. 캐릭터마다 옷 색깔, 표정, 장신구, 행동 등이 차별화했다.
또한 오오즈 앤 메이츠 NFT 홀더들에게 자신이 소유한 NFT를 활용해 IP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홀더들과 함께 캐릭터와 세계관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목표다.
◇롯데월드 '로티·로리', 국내 테마파크 업계 최초 NFT 발행
롯데월드는 지난 5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오픈을 기념해, 국내 테마파크 업계 최초로 대표 캐릭터 로티, 로리를 활용한 NFT를 발행했다.
롯데월드의 캐릭터(로티·로리) 영상 4종으로 크게 구성했으며, 라인의 NFT 플랫폼 자회사 '라인 넥스트'와 협업해 한정판 NFT를 '도시 월렛'에 에어드랍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한편 롯데월드는 지난 6일 메타버스·NFT 게이밍 플랫폼 '더 샌드박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디지털 콘텐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월드는 더 샌드박스와 함께 롯데월드의 콘텐츠 IP 라이선스를 활용한 글로벌 NFT 게임을 개발하고 롯데월드만의 콘텐츠를 가상세계에 구현할 예정이다. 또 이를 연계한 프라이빗 초청 행사를 마련하는 등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콘텐츠를 구성할 계획이다.
더핑크퐁컴퍼니 관계자는 "NFT를 통해 가상세계에서 팬덤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본 만큼, 앞으로도 더핑크퐁컴퍼니는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NFT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