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게임업계에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저마다 자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블록체인 게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나섰다.
실제로 지난 24일 한게임을 운영하고 있는 NHN의 게임 자회사 NHN빅풋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구축을 위한 인재 영입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블록체인 플랫폼 진출 소식을 알렸다.
앞서 NHN은 지난 10월 이미 위메이드와의 협약 발표를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 합류를 밝힌 바 있다.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을 위한 인재영입을 시작한 만큼 NHN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은 머지않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외에도 위메이드를 비롯해 넷마블, 컴투스홀딩스,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들이 자체 개발 토큰,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블록체인 게임 산업을 선점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위메이드는 '미르 4'를 글로벌 서버를 통해 플레이투언(P2E) 시스템을 도입하며 주목을 받았다. 위메이드는 이미 지난해부터 자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를 운영하며 자체 토큰인 위믹스 토큰을 통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했다. NHN을 비롯해 조이시티, 엑스레전드, 락스퀘어, 슈퍼캣, 벨로프, 엠게임, 마상소프트 등 국내외 게임사들의 게임을 자체 플랫폼 위믹스에 참여시켰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우리가 자체 발행한 위믹스 토큰을 기축통화로 사용하는 게임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며 플랫폼의 확산을 예고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5일 장 대표는 "3년 내로 세계 모든 게임이 블록체인 게임이 된다고 확신한다"라며 "모든 게임사와 블록체인 업체가 우리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 역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사업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블록체인 게임 사업 진출 소식을 공표한 이후 블록체인 게임사 아이텀게임즈 등에 대한 투자 인수를 단행했다.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위한 것이다.
넷마블은 자회사 마브렉스를 통해 클레이튼 기반의 MBX 생태계를 구축했다. MBX 토큰을 기축통화로 사용하는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넷마블은 몬스터기들이기를 비롯해 세븐나이츠, 모두의 마블 등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성공한 여러 게임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뉴 골드러시 : 돈 버는 게임은 지속 가능할까?'라는 보고서를 통해 "넷마블은 기존에 출시된 대작에 P2E 기느을 추가하는 한편, 신규 개발 게임에도 블록체인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검증된 개발력과 마케팅력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게임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 확대 등은 향후 블록체인 게임으로 재편될 게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본격적인 블록체인·메타버스 사업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컴투스는 컴투스홀딩스와 함께 블록체인 플랫폼 C2X를 개발해 C2X토큰을 발행하며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했다.
서머너즈워 등 자사 인기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단, 테라 네트워크를 메인넷으로 사용하고 있어 자체 메인넷을 구축하거나 다른 메인넷으로 이동하는 등 새로운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게 컴투스 측 설명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보라(BORA)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게임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생태계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의 인기 IP, 프렌즈를 활용한 다양한 캐주얼 게임 등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플랫폼 확산에 힘쓴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