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찰이 비트코인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2명의 나이지리아인을 기소했다.
2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 검찰청은 오뉴메리 오거 기프트(Onwuemerie Ogor Gift)와 켈빈 유시포(Kelvin Usifoh)를 금융사기, 자금세탁 등 11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2017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웹사이트 3곳(wealthcurrency.com, boomcurrency.com, merrycurrency.com)을 통해 가짜 비트코인 투자를 홍보하며 리스크 없는 20~50%대 수익 및 즉각적인 인출을 약속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두 사람은 피해자들에게 ‘독특한 거래 방식’을 사용해 높은 비트코인 수익률을 보장할 수 있다고 거짓 주장하며,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자신들의 암호화폐 지갑으로 전송하도록 유도했다고 알려졌다.
이 기간 동안 오리건 거주자 1명, 캘리포니아 거주자 2명, 총 3명의 피해자로부터 10.88개 비트코인(5만 6391 달러 상당)을 사취했다. 네 번째 피해자의 경우, 사진이 투자 홍보에 도용됐다.
검찰은 두 사람이 이러한 방식으로 총 25만 900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50개를 벌어들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익명 특성으로 인해 사기, 범죄에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뉴욕 첫 암호화폐 자금세탁 관련 유죄를 확정한 사이러스 밴스 지방검사는 "다크웹에서 비밀리에 활동하더라도 뉴욕 검찰이 자금을 추적하고 사업을 중단시킬 수 있으며, 범죄자에 그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기술과 자원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투자자에 공동 경고문을 발표하며 ‘수익 보장’, ‘무(無) 리스크’ 등으로 현혹하는 암호화폐 투자 사기에 주의를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