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처음으로 암호화폐 자금세탁 관련 유죄가 확정됐다.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사이러스 R.밴스 맨하튼 지방검사는 캘러웨이 크레인(35)와 마크 산체스(35)가 불법 약품을 판매하고 암호화폐, 웨스턴유니온 등을 통해 수백만 달러 자금을 세탁한 혐의를 시인했다고 발표했다.
당국 발표에 따르면 두 피고인은 다크넷 ‘넥스트데이 기어(NextDayGear)’를 운영하며 불법 약품을 제조, 판매했다. 미국 전역으로 약 1만 개 물품을 발송, 2013년과 2018년 사이 23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여 웨스턴유니온과 암호화폐를 통해 자금세탁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중국 등지에서 불법 약품을 입수하였으며 일부는 자체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기도 했다. 구매자 중에는 미국 프로 운동선수, 경찰, 군인 등도 포함돼있다고 알려졌다.
피고인들은 자금 세탁과 불법 약품 판매을 인정했다. 당국은 "뉴욕에서 발생한 암호화폐 자금세탁 범죄 관련 첫 유죄 확정 사례"라고 밝혔다. 선고는 7월 12일이며 2년 6개월에서 7년 6개월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사이러스 밴스 지방검사는 "다크웹에서 비밀리에 활동하더라도 뉴욕 검찰이 자금을 추적하고, 사업을 중단시킬 수 있으며, 그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기술과 자원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뉴욕 내 온라인 마약 거래상들에 경고했다.
한편, 작년 한 해 다크넷으로 유입된 비트코인 자금은 70% 가량 증가했다고 알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