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암호화폐 사기에 공동 경고를 내렸다.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SEC 투자교육지원국과 CFTC 고객교육지원국은 컨설팅·거래사업 운영을 주장하는 사기성 웹사이트에 주의를 촉구하는 공동 경고문을 발표했다.
두 기관은 “최근 ‘디지털 자산’ 또는 ‘암호화폐’ 컨설팅과 거래 지원 사업을 내세운 관련 투자 사기를 목격하고 있다. 일부는 고객 자금을 특정 암호화폐 거래 시스템이나 채굴장에 투자한다고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기관은 투자 사기 특징 6가지를 제시하며, 투자자에 암호화폐 투자 상품을 면밀히 검토할 것을 강조했다.
두 기관은 “사기는 보통 20~50%에 이르는 높은 수익을 보장하고 손실 위험이 없다고 주장한다”며 '수익 보장', '무위험 투자'라고 설명하는 상품은 일단 사기로 의심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기범들은 모순을 숨기기 위해 복잡한 용어와 이해하기 어려운 말로 투자자를 혼란시킨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서 두 명의 남성이 ‘제로리스크’, ‘수익 최대 50% 보장’을 내건 비트코인 투자 사기 등 13개 혐의로 기소돼있다.
미상의 판매자가 요구하지 않은 상품 판촉 행위를 할 경우, 해외 영업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락처를 제공하는 경우도 사기 의심 요인으로 짚었다. 기관들은 “사기범들이 종종 가짜 이름이나 오해할만한 사진을 보여준다”면서 사이트 ‘Investor.gov’에서 운영자 라이선스와 등록 상태를 확인해 미등록, 미승인 투자일 경우 참여를 피할 것을 권했다.
‘조건이 너무 과도하게 좋은 경우’, ‘지금 당장 사야 하는 압박’ 등도 모두 사기성 투자의 특징이라고 전했다.
암호화폐가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이를 악용한 불법 활동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앞서 벨기에 금융시장감독국, 프랑스 금융안전위원회도 암호화폐 블랙리스트를 제공하는 등 투자자 보호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