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ETF 명칭에서 '블록체인'이라는 단어를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SEC가 ETF 신청서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언급한 앰플리파이(Amplify)와 리얼리티 셰어스(Reality Shares)에 작년 말부터 명칭 변경을 권고해왔으며, 이외에도 기관 권유로 이름을 변경한 블록체인 펀드들이 있다고 전했다.
해당 ETF 두 건의 티커심볼도 기술 관련성을 시사한다.
앰플리파이는 상품을 '변형 데이터 공유 ETF'로 설명하며 거래 티커심볼은 ‘BLOK’을 사용한다. 리얼리티 셰어스는 상품을 '나스닥 넥스젠 이코노미 ETF'로 소개하며 티커심볼 'BLCN'를 사용하고 있다.
투자회사법(1940)은 ETF 발행업체가 '투자자를 속일 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명시한다. 2001년 SEC는 이를 더 구체화하기 위해 관련 규정 '35d'를 도입했다. 이에 따르면 업체는 명칭이 가리키는 자산과 펀드 80%를 일치시켜야 한다.
블룸버그는 펀드와 연결되는 프로젝트·서비스 투자가 더욱 다양화되면서 SEC가 ETF 활동을 더욱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결 자산 종류는 2014년에서 2018년 사이 세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초 SEC는 회사명에 ‘블록체인’을 포함시키는 기업에도 규제감독이 강화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