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회장이자 CEO인 래리 핑크(Larry Fink)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디지털 화폐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2022년 3월 2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기업, 국가, 고객, 에너지원 등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가운데 이같이 발언했다.
래리 핑크 회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우리가 지난 30년 간 경험해온 세계화에 종지부를 찍었다"면서 "팬데믹은 국가가 세계 경제와 연결되는 방식을 바꿨고, 전쟁은 이같은 변화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으로 인해 국가들은 자국 통화 의존도를 재평가하고 있다"며 "일부는 이미 디지털 화폐 부문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중하게 설계된 글로벌 디지털 결제 시스템이 자금세탁과 부패 위험을 줄이고, 국제 거래 수준과 비용을 개선할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그는 "관련해 고객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블랙록은 디지털 화폐, 스테이블코인, 기반 기술을 연구해 어떻게 고객 지원에 도움이 될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이 친환경 전력원 작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잠시 늦춰지겠지만 결국에는 친환경적인 전력원 채택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쟁 위기를 겪은 국가들이 전력원 접근을 보장할 해결책을 찾게 될 것이고, 풍력과 태양광 발전에 대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암호화폐 잠재력을 인정하고 관련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을 매입하고, 최초의 비트코인 매입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지분 16.3%를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암호화폐 기술 기업 인덱스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스 블록체인 앤 테크(iShares Blockchain and Tech)' ETF 출시를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