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겨울철 전력난 완화를 위해 북캅카스 지역과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암호화폐 채굴을 임시로 금지한다. 이번 조치는 2024년 1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20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가 전력 소비를 규제하기 위해 암호화폐 채굴 금지를 결정했다. 이번 금지는 알렉산더 노박(Alexander Novak) 부총리가 이끄는 정부 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북캅카스 지역 6곳과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에서 2024년 12월부터 2031년 3월까지 시행된다. 시베리아 자바이칼스크 지역에서도 비슷한 제한이 적용되며,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채굴이 금지된다.
이번 조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암호화폐 채굴 부문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법안을 서명한 이후 발표되었다. 러시아 정부는 암호화폐 채굴 및 거래와 관련된 소득과 비용에 대한 과세 초안을 승인하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규제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등록되지 않은 개인 채굴자에 대해 월 6000킬로와트시(kWh)의 전력 소비 상한선을 설정했다. 이를 초과하는 개인 채굴자는 합법적으로 채굴을 계속하려면 개인 사업자로 등록해야 한다. 이 같은 규제는 전력난을 방지하고 암호화폐 채굴 활동을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되었다.
러시아는 최근 암호화폐 채굴이 전력망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로 인해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조치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유지하기 위한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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