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마랏 탐비예프(Marat Tambiyev) 전 조사관에게 해커들로부터 1,032 비트코인, 약 6천500만 달러에 달하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16년을 선고했다. 탐비예프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ICR)에서 인프라드 조직(Infraud Organization) 해킹 그룹의 불법 행위를 조사하던 중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탐비예프는 모스크바 니쿨린스키 지방법원에 제출된 소송에 따라 인프라드 조직원들의 자산을 압수하지 않는 조건으로 2022년 4월 7일 비트코인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해커들 중 키릴 사모쿠티아예프스키(Kirill Samokutyaevsky)와 콘스탄틴 베르그마노프(Konstantin Bergmanov)는 수감되지 않았다.
탐비예프의 모스크바 자택에서 압수된 애플 맥북 프로에는 '연금(Pension)'이라는 폴더에 두 개의 온라인 지갑 키가 보관되어 있었으며, 이를 통해 총 1,032 비트코인이 발견되었다. 해당 비트코인은 하드웨어 지갑에 보관된 후 몰수되었다. 탐비예프는 자신이 함정에 빠졌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으며, 같은 사건으로 기소된 부하 직원 크리스티나 리아호벤코(Kristina Lyakhovenko)도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두 사람의 변호인은 항소할 계획을 밝혔다.
한편, 러시아는 최근 100여 명의 사이버 범죄 용의자를 체포하며 암호화폐의 불법 사용에 대한 조사를 지속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불법 자금 세탁과 은행 카드 판매에 연루되어 있었으며, 이와 관련된 거래소 크립텍스(Cryptex)는 랜섬웨어 공격으로 5천1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처리한 것으로 미국 재무부에 의해 보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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