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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상호 드론·미사일 공격 격화 '민간시설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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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09.02 (월)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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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에 대한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격화하면서 양국의 민간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밤 모스크바를 포함한 10여 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158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 중 모스크바 지역에서는 9대의 드론이 격추됐으며, 한 대의 드론이 모스크바 정유공장의 '기술 건물'을 손상시켰다.

세르게이 소브야닌(Sergei Sobyanin) 모스크바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화재가 '국지화'됐으며 사람들이나 공장 운영에 위협이 없다"고 전했다. 소셜 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크렘린에서 약 16km 떨어진 거대한 시설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주요 실내 스포츠 센터와 기타 건물들이 피해를 입어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우크라이나 국가올림픽위원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스포츠 단지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iy)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160발 이상의 다양한 유형의 미사일, 780개의 유도 폭탄, 400대의 드론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벨고로드 지역에서 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지난 토요일에는 우크라이나의 포격으로 벨고로드에서 5명이 사망하고 4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비야체슬라프 글라드코프(Vyacheslav Gladkov) 지사가 밝혔다.

양측의 공격이 격화되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동맹국들에게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내 군사 표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 하르키우 공격으로 약 100명의 민간인이 부상을 입은 사실을 언급하며 이같이 요청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상호 공격이 계속되면서 양국의 민간시설 피해도 증가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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