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블랙록이 자사 투자 플랫폼인 '알라딘(Aladdin )'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2년 2월 1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블랙록이 고객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랙록의 암호화폐 지원 계획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블랙록이 고객 거래 지원을 통해 암호화폐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고객이 암호화폐를 담보해 대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고객들은 블랙록 통합투자 플랫폼인 알라딘을 통해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정확한 서비스 지원 시기는 나오지 않았다.
다른 관계자는 "블랙록이 암호화폐에 접근하기 위해 관련 공급자를 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블랙록 내부에 암호화폐 가치를 평가하는 20여 명 정도의 전문가들이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은 공적연금제도, 기부금, 국부펀드 등 대형 기관들을 지원하는 뉴욕 소재 자산운용사다. 약 10조 달러(1경 1960조 원) 이상을 운용하고 있다.
블랙록은 2021년 6월 이미 알라딘의 블록체인전략수석을 모집하면서 암호화폐 진출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자산운용사는 "알라딘 상품 그룹이 분산원장기술과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개발 활동을 주도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술 경험을 가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을 매입하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지분 16.3%를 보유하는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접촉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기업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추가한 첫 상장 기업이다.
블랙록은 전 세계 암호화폐 기술 기업으로 구성된 인덱스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스 블록체인 앤 테크(iShares Blockchain and Tech)' ETF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