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전 페이스북) CEO가 가까운 시일 안에 산하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을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2년 3월 16일(현지시간) 포츈지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가까운 시일 내 NFT를 인스타그램으로 가져오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며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조만간 소셜미디어 플랫폼상에서 NFT를 민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대형 행사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 SXSW)'에서 '메타버스로의 진입: 크리에이터, 커머스, 커넥션'이라는 제목으로 연설하는 가운데 이같이 발언했다.
저커버그는 메타버스 내 아바타의 의상을 NFT로 민팅할 수 있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일을 진행할지 밝힌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수많은 기술 작업을 처리하는 게 먼저"라고 덧붙였다.
저커버그의 발언은 메타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디엠' 사업을 매각한 이후에도 블록체인 부문에 진출할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메타는 이전에도 NFT 지원 가능성을 내비쳐왔다. 2021년 저커버그는 준비 중인 메타버스가 디지털 상품 지원에 적합할 것이라고 발언했었고, 2022년 1월에도 메타가 NFT 마켓에 대한 초기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었다. 같은 달, 인스타그램이 내부적으로 NFT 마켓 프로토타입을 테스트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진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인스타가 NFT 마켓을 통합하며 트위터를 한 걸음 더 앞설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트위터는 2022년 1월 20일 NFT를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하는 기능을 내놨다.
2021년 부상한 NFT 시장은 암호화폐 시장 약세와 상관 없이 빠른 대중화 수순을 밟고 있다. 댑레이더에 따르면 최근 30일 동안 NFT 최대 마켓 오픈씨의 거래량만 20억 달러가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