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비트코인에서 분리된 가상화폐 비트코인캐시의 가격이 치솟아 12일 한 때 2477.65달러까지 급등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는 285만원을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2일 6,500달러(약 729만원)에서 5,507달러(약 617만원)로 1,000달러 이상 급락했다. 지난 8일 7,879달러(약 883만원)을 기록했을 당시와 비교하면 무려 30% 이상 폭락한 수치다.
반면에 비트코인 캐시는 같은 날 2,477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시가총액 기준 2위를 기록하던 이더리움을 누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1,162달러로 급락하며 하루 사이에 94% 오르내리는 극심한 변동 폭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캐시의 가격 급등락이 비트코인 거래 속도와 비용을 개선하기 위한 세그윗2x 업그레이드 계획 철회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업그레이드 계획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비트코인으로 몰렸던 자금이 비트코인캐시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9일 비트코인 개발자 그룹은 "우리의 목표는 비트코인의 원활한 업그레이드였지만 불행히도 충분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며 "만약 무리하게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경우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분리되어 결과적으로 비트코인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업그레이드 계획이 연기되고, 가격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판단이 시장을 지배하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아닌 다른 투자처를 찾았다. 그게 바로 비트코인캐시다. 비트코인캐시는 오는 14일 하드포크를 앞두고 있어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3일 오후 4시 46분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723만4000원으로 전날 대비 2.26%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에 비트코인캐시는 크게 하락해 전날 대비 27.46% 하락한 143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