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이더리움 ETF 옵션 승인 여부 검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와이즈(Bitwise) 이더리움 ETF,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신탁(Grayscale Ethereum Trust) 및 관련 이더리움 ETF 옵션의 상장 요청을 검토 중이다. 이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태도 변화의 일환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규제 당국은 이더리움 현물 ETF와 관련된 첫 옵션 상장을 위한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 승인 시 NYSE 아메리칸 거래소는 비트와이즈 이더리움 ETF(ETHW),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신탁(ETHE), 그레이스케일 미니 이더리움 신탁(ETH) 및 기타 이더리움 보유 신탁에 대한 옵션을 상장할 수 있게 된다.

SEC의 이번 검토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5일 대선에서 승리한 후 암호화폐 제품에 대해 보다 유연한 입장을 보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SEC는 최근 몇 달간 비트코인(BTC) 현물 ETF 옵션 상장도 승인한 바 있다. SEC는 9월과 10월에 NYSE 아메리칸, 나스닥(Nasdaq),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Exchange)에서 비트코인 ETF 옵션 11개 거래를 승인했으며, 이들 거래소는 8월에 이더리움 ETF 옵션 상장 허가도 요청한 상태다.

비트와이즈의 알파 전략 책임자인 제프 박(Jeff Park)은 이러한 현물 비트코인 옵션이 규제된 미국 시장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중대한 발전”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옵션 거래가 시작되기 위해서는 CFTC(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와 OCC(옵션클리어링공사)의 추가 승인이 필요하다.

또한 SEC는 지난 10월 11일 여러 인기 이더리움 현물 펀드와 관련된 옵션 상장을 허용하는 규정 변경안에 대한 결정을 연기했다. 결정 기한은 당초 10월 19일에서 12월 3일로 연기되었다.

옵션은 특정 가격에 자산을 매수(콜) 또는 매도(풋)할 권리를 제공하는 계약으로,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전략적 기회를 제공한다.

트럼프 당선은 현재 미국에서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암호화폐 ETF 신청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2024년 자산운용사들은 솔라나(SOL), XRP, 라이트코인(LTC) 등 알트코인 보유 ETF와 다양한 토큰을 포함한 암호화폐 지수 ETF 상장을 위한 규제 신청을 대거 제출했다. SEC는 11월 4일부터 그레이스케일이 신청한 다양한 암호화폐를 포함하는 첫 ETF 승인 요청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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