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분할 사태를 피했다. 비트코인은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8000달러 고지에 다가섰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 개발자들이 세그윗2x(SegWit2x) 업그레이드 계획을 취소하면서 하드포크를 피하게 됐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또다시 상승해 7,879.06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그윗2x 업그레이드는 비트코인 거래 속도와 비용을 개선하기 위해 이달 16일경에 시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몇 달간 일부 비트코인 개발자들이 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며 결국 무산됐다.
비트코인 개발자 그룹은 "우리의 목표는 비트코인의 원활한 업그레이드였지만 불행히도 충분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며 "만약 무리하게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경우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분리되어 결과적으로 비트코인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8월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로 분리된 데 이어, 지난달 파생코인 비트코인골드 출시로 재차 분리됐다.
한편 비트코인은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연내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한 세그윗2x 이슈 관련 하드포크를 피하며 또다시 급등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7배 가까이 폭등하며 시총 1위 가상화폐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드포인트 리서치의 설립자 로니 모아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앞으로 시총 8천억 달러인 애플도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