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기술 스타트업 쉴드 AI(Shield AI)가 최근 5억 3,000만 달러(약 7,632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새로운 전략적 자금 조달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쉴드 AI의 가치는 불과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쉴드 AI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 비행 시스템을 개발하는 방산 기술 기업으로, 군사 및 국가 안보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첨단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마인드(Hivemind)’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무인 항공기가 고위험 환경에서도 자율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3해리스테크놀로지스를 포함해 안드레센 호로위츠, US 이노베이티브 테크놀로지 펀드, 워싱턴 하버 파트너스 등의 기존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쉴드 AI는 기존에도 다수의 투자 라운드를 유치하며 13억 달러(약 1조 8,72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방산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 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쉴드 AI의 펀딩 역시 업계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2024년 VC 지원을 받은 방위산업 스타트업들의 총 투자액은 30억 달러(약 4조 3,200억 원)에 달해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한편, 불과 하루 전 또 다른 방산 기술 기업 에피루스(Epirus)가 2억 5,000만 달러(약 3,600억 원)의 시리즈 D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에피루스는 드론 방어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이 같은 대형 투자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방위산업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주목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방산 기술 분야에 대한 민간 투자가 강화되면서, 국가 안보 및 군사 기술 발전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