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의 비트코인 ETF인 iShares Bitcoin Trust(IBIT)가 출시 10개월 만에 자산 규모에서 블랙록의 금 ETF를 넘어섰다. 이는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수요 증가와 맞물리며 비트코인 ETF가 시장에서 새로운 주류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의 총 자산 규모가 330억 달러를 돌파해 금 ETF인 iShares Gold Trust(IAU)를 능가했다. IAU는 2005년부터 거래되어 왔지만, IBIT는 10개월 전인 올해 1월에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자산 규모를 키웠다. ETF 스토어의 대표 네이트 제라치(Nate Geraci)는 “엄청난 성과”라고 평가하며, IBIT가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와 함께 주요 투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소식이 암호화폐 투자 수요를 자극한 것도 IBIT의 급성장에 기여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의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트럼프 당선 이후인 11월 6일 IBIT가 역대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11월 7일에는 순유입액이 11억 달러에 달하며 다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올해 ETF 시장을 주도하며, 2024년에 출시된 신규 ETF 중 상위 10개 중 6개가 비트코인 ETF라는 기록을 세웠다. 제라치에 따르면, 올해 새로 출시된 약 400개의 ETF 중 가장 큰 유입을 보인 상위 4개는 모두 비트코인 현물 ETF였다.
트럼프의 재선은 미국 내 암호화폐 ETF 상장을 기다리고 있는 여러 상품들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자산운용사들은 솔라나(SOL), XRP, 라이트코인(LTC) 등을 포함한 알트코인 ETF 및 다양한 암호화폐 지수를 포함하는 ETF 상장을 위해 대거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발추나스는 이러한 신청들이 “트럼프 당선에 대한 콜옵션과 같았다”고 평가하며, 암호화폐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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