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여당이 암호화폐 규제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암호화폐에 집중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터키 집권당인 아크당(Ak Party)은 2022년 1월 17일 메타버스를 주제로 개최된 회의에서 암호화폐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아크당은 암호화폐 규제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의회 부회장 마히르 위날(Mahir Ünal)은 "디지털 혁신에 대해 법률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암호화폐 분야에 육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와메르 이을레리(Ömer İleri) 정보 통신 기술 부의장은 "디지털 자산 개념은 블록체인 기술로 실현 가능하며, 메타버스와 연계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 분야는 다른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분야"라고 주장했다.
터키는 현재 법정화폐인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암호화폐 수요가 급증한 상태다. 현지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액이 최근 일평균 18억 달러(약 2조1000억 원)로 증가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에 2021년 9월 130원대에 머물던 리라화 환율은 2022년 1월 20일 현재 88원에 그치고 있다.
터키 정부는 자국 내 암호화폐 인기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레젭 에르도안(Recep Erdogan) 터키 대통령은 2021년 9월 "터키는 암호화폐와 전쟁 중"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12월에는 자금세탁방지법(AML) 위반으로 바이낸스를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