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규모가 커지는 암호화폐에 대해 '네덜란드 튤립 단계를 지난다'라고 평가했다. 정 부회장이 말한 '네덜란드 튤립'이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튤립 과열 투기로 튤립 가격에 거품이 발생했던 '튤립 버블'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정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으로도 기복은 있겠지만 가상화폐(암호화폐)는 이제 네덜란드의 튤립 단계는 지나가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대체불가토큰(NFT)과 메타버스라는 든든한 형제를 얻었다"라며 "암호화폐의 제대로 된 용처가 생겼다고 볼 수 있고,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디지털 문화와 디지털 부동산 등 분산 투자할 기회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NFT는 메타데이터를 사용해 고유의 가치를 지닌 디지털 자산을 말한다. 토큰에 일련번호를 부여해 발행 내역을 장부에 기록하고 복제를 방지한다. 원본의 출처가 명확하게 포함되기 때문에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처럼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가상세계를 말한다.
정 부회장은 2022년 신년사를 통해 "모든 산업이 테크놀로지라는 도구에 지배되고 있으며, 결국 기술을 가진 기업이 산업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며 기술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