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위해 발표한 21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매각 계획 중 약 절반을 한 달 만에 달성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주 370만 주를 매각해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 이는 암호화폐 헤지펀드 대용 기업이 발표한 4주 연속 매입이다.
버지니아주 타이슨스 코너에 본사를 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3년간의 목표 달성을 위해 주식공개(ATM) 프로그램에서 약 113억 달러 규모의 주식발행을 남겨두고 있다. 회사는 2027년까지 채권을 통해 210억 달러를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며 이미 채권 발행도 늘리고 있다.
벤치마크의 마크 팔머(Mark Palmer) 애널리스트는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트럼프 당선 이후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입 전략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미 2025년 주식발행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
팔머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회사가 목표한 420억 달러를 초과할지, 아니면 단순히 발행과 매입이 앞당겨진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SEC 제출 자료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평균 9만5976달러에 1만5400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회사는 11월 11일 이후 135억 달러 이상을 매입했으며, 현재 38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공동창업자이자 회장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제작사를 '비트코인 재무' 회사로 전환해 월스트리트의 주목을 받았다. 회사 주가는 올해 500% 이상 상승해 주요 종목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마라홀딩스(MARA Holdings)도 이러한 전략을 따르고 있다. 이 암호화폐 채굴 기업은 지난 2개월간 6억1800만 달러의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며, 7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추가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매쿼리캐피털의 폴 골딩(Paul Golding) 애널리스트는 채굴 기업들이 이전에도 비트코인을 보유하거나 인프라 투자를 위해 자본을 조달했지만, 직접적인 비트코인 매입은 최근의 현상이며 현재의 상승장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도 올해 초 채굴한 비트코인 매각을 일시 중단하고 보유량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회사 주가는 9월 59%까지 하락했다가 현재 연초 대비 20%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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