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앙은행인 '인도 준비은행(RBI)'이 전담 핀테크 부서를 두고 암호화폐 규제 수립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작업을 본격화한다.
2022년 1월 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내부 문건을 인용해, 인도 준비은행이 금융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규제부 산하에 있었던 핀테크 유닛(unit)을 독립된 부서(department)로 승격시켰다고 보도했다. RBI는 핀테크 유닛을 2018년 6월 설치한 바 있다.
RBI는 독립된 부서를 통해 핀테크 혁신을 더욱 촉진할 계획이다. 핀테크를 통한 기회와 과제를 기민하게 파악·대응하고 은행 정책 수립을 지원할 추가 연구 방향도 제시하게 된다.
내부 문건은 "핀테크 부서는 금융권과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핀테크 분야의 건설적 발전과 육성을 돕기 위한 모든 사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리스크 감독 및 검사 부서를 맡고 있는 아제이 쿠마르 초드하리(Ajay Kumar Choudhary)가 핀테크 부서를 관리하게 된다.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는 "아제이 쿠마르 총괄을 통해 더욱 활발한 CBDC 개발 활동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RBI가 CBDC 시범 운영을 빠르게 추진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협력한 경험이 있는 기술·정책 전문가 비반 샤란(Vivan Sharan)은 핀테크 부서 승격에 대해 "빠르게 발전하는 핀테크 산업을 감독할 실질적인 규제 역량을 구축하겠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또 "혁신에 초점을 맞춰 디지털 결제를 심화시키고자 하는 RBI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당국이 디지털 화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