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공동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과거 발언에 관한 1문 1답을 진행했다. 규제 환경부터 개발 내용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드러냈다.
비탈릭 부테린은 2022년 1월 2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과거 10년 동안의 발언 및 주제에 대해 현재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리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부테린은 "2013년 규제 이슈 당시 비트코인이 기술적으로 검열될 수 없기 때문에 검열 저항성을 가질 수 있다고 봤다"라며 "현재 비트코인은 적대적인 규제 환경에서는 '생존(survive)'할 수는 있지만 '번창(thrive)'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성공적인 검열 저항성을 위해서는 기술적 견고성과 정당성이 결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더리움은) 2015년부터 지분증명방식(PoS)으로의 전환을 위해 개발해 왔다"면서 "당시 제시된 로드맵은 크게 잘못됐다. 아이디어가 너무 복잡했으며 개발 과정에 대해 과소평가를 했다"고 회고하며 2015년 당시 로드맵을 공개했다. 당시 로드맵은 6개월에서 1년 내 이더리움을 PoS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어 "현재 개발진은 설계의 단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트위터, 2015
이더리움의 주요 약점으로 지적되는 수수료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부테린은 "2017년 당시 토큰경제를 위해서는 거래당 수수료가 5센트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는 여전히 현재 목표이자 우리가 확장성 개선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반면에 비트코인캐시(BCH)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2017년 당시에는 비트코인캐시에 대해 낙관적이었다"면서도 "오늘날 사람들은 비트코인캐시에 대해 '실패한 프로젝트'라고 부를 것이다. 반란을 중심으로 형성된 커뮤니티는 장기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비트코인캐시(BCH)가 2017년 진행된 비트코인 세그윗 업그레이드에 대해 채굴자들이 반발하면서 만들어진 암호화폐라는 점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도 부테린은 "과거 이더리움 백서에서 예견한 이더리움의 활용 예시 역시 상당 부분 현실화 됐다"면서도 "다만 NFT 기술 등 몇 가지 사용 가능성을 놓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