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Grayscale Investments)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현물 솔라나(Solana)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한 19b-4 양식을 제출하며, 암호화폐 ETF 시장에서 경쟁을 본격화했다.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기존의 그레이스케일 솔라나 신탁(Grayscale Solana Trust)을 현물 기반 ETF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SEC에 제출했다. 만약 승인된다면, 해당 ETF는 GSOL이라는 티커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이는 앞서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신탁을 현물 ETF로 전환했던 사례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레이스케일은 신청서에서 솔라나 신탁이 약 1억3420만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솔라나 투자 신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보유 중인 솔라나(SOL)는 전체 유통량의 약 0.1%를 차지한다. 코인베이스 커스터디(Coinbase Custody)가 수탁사로 지정되었고, BNY 멜론 자산 서비스(BNY Mellon Asset Servicing)가 관리 및 이체 대행을 담당할 예정이다.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솔라나 ETF 승인은 기존 신탁을 공모펀드로 전환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S-1 등록 승인도 포함된다.
솔라나 ETF를 둘러싼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21셰어스(21Shares), 캐너리 캐피탈(Canary Capital), 반에크(VanEck), 비트와이즈(Bitwise) 등과 함께 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역시 솔라나 ETF 출시를 고려 중이다. 이러한 경쟁은 솔라나의 가격 상승과 시장의 관심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솔라나는 최근 12개월 동안 277%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1120억 달러를 넘어섰다.
솔라나는 SEC 신청 발표 직후 약 4% 상승한 2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ETF가 승인될 경우, 새로운 투자 자금이 유입되어 솔라나와 같은 주요 암호화폐의 유동성과 시장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현물 ETF는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SEC의 결정이 언제 내려질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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