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투자금이 4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금 규모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업체 CB인사이트는 보고서를 통해 "2021년 중국 내 암호화폐 관련 투자 건수는 41건으로 2020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라며 "투자액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해 2억 1400만 달러(약 2514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내 암호화폐 관련 투자 건수는 총 417건으로, 투자 규모는 2020년 대비 7배 이상 증가한 109억 달러(약 12조 8075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사진: CB Insights
이 같은 결과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 정책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5월 중국 국무원이 암호화폐 단속 방침을 내놓은 이후, 중국 당국은 암호화폐 채굴장과 관련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정리에 나섰다. 중국 내 암호화폐 사업은 크게 위축됐고 채굴업체를 포함해 대다수 관련 업체의 탈중국화가 진행됐다.
이번 결과는 특정 산업에 대한 무차별적 단속이 관련 산업의 후퇴를 낳는다는 것을 극명히 나타내고 있다. 신생 산업의 발전은 언제나 부작용과 우려를 낳는다. 정책 시행과 관련해 산업의 부작용이라는 나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산업의 발전이라는 숲을 보는 지혜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