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Jack Dorsey)가 트위터 CEO에서 내려온다. 대표적 암호화폐 긍정론자인 잭 도시가 트위터 CEO직을 사임함에 따라 이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잭도시는 2021년 11월 29일(이하 현지시간) "창업자 중심의 회사는 여러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창업자로써) 이제 내려올 때가 됐다고 생각해 CEO직에서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결정은 내가 한 것"이며 "회사와 서비스를 대단히 좋아했다"라며 자의로 CEO직을 사임했음을 강조했다.
잭 도시의 후임으로는 파라그 아그라왈(Parag Agrawal) CTO가 지명됐다. 트위터 이사회는 "잭 도시가 CEO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만장일치로 파라그 아그라왈 CTO를 CEO로 임명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CEO직 사임, 암호화폐 사업 집중 목적?
일각에서는 그의 이번 결정이 스퀘어의 비트코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보고 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지지자인 그가 트위터와 스퀘어의 CEO직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Elliott Management)는 2020년 이 점을 이유로 잭 도시의 트위터 CEO직 교체를 시도한 바 있다.
당시 트위터 지분의 4%를 보유한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잭 도시가 트위터와 스퀘어의 CEO직을 동시에 수행하기에 제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가 인스타그램 같은 경쟁사에 밀리고 있는 만큼 암호화폐 관련 행보보다는 기업 발전에 집중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잭 도시가 트위터 CEO직을 사임함에 따라 스퀘어의 비트코인 관련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스퀘어는 7월 8일 비트코인(BTC) 하드웨어 지갑을 자체 개발한다고 밝혔다. 11월 19일에는 자사가 추진 중인 비트코인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 'tbDEX'의 백서를 공개한 바 있다.
잭 도시의 이 같은 결정에 암호화폐 업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CEO는 "잘했다. 풀타임 암호화폐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