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정부 및 지자제 주도로 암호화폐를 만든다는 구상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마이애미시가 진행한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란시스 수아레즈(Francis Suarez) 마이애미 시장은 2021년 11월 11일(이하 현지시간) "마이애미 코인에 따른 수익이 3개월 만에 2100만 달러(약 247억 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수아레즈는 "이론적으로 마이애미 전체 세수 충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세금 없이 운영 가능한 도시가 될 수 있으며, 이는 가히 혁명적"이라고 밝혔다.
마이애미는 2021년 8월 자체 암호화폐인 '마이애미 코인'을 발행했다. 토큰을 구입해 도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이를 스테이킹한 시민들에게 비트코인(BTC) 또는 스택스(STX) 토큰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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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즈는 "마이애미가 미국에서 비트코인 수익을 주민에게 배당금으로 제공하는 최초의 도시가 될 것"이라며 관련 디지털 지갑을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애미를 미국에서 가장 암호화폐 친화적 도시로 만들기 위해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생태계 구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아레즈는 대표적인 친 암호화폐 인사이다. 그는 "마이애미가 비트코인 채굴 중심 도시가 될 것"이라며 2021년 6월 중국발 대규모 채굴장 규제로 이전을 고민하는 채굴업자들에게 값싼 전기료를 홍보하며 채굴업장 유치를 위한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행보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비트코인 회의론자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수아레즈의 발언에 대해 "이는 엄청나게 어리석은 일이다. 모든 비용은 현지 납세자가 부담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