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소속사인 하이브가 대체불가토큰(NFT)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인기 아티스트의 IP에 저작권 보호 강점을 가진 NFT를 접목해 새로운 디지털 굿즈의 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이브는 11월 4일 공시를 통해 NFT 사업 추진을 위해 두나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상호 지분 투자한다고 밝혔다. 두나무는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업체다.
두나무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하이브에 7000억 원을 투자한다. 새로 발행되는 하이브 보통주 230만 2570주를 두나무가 주당 30만 4,008원에 사들인다. 하이브도 같은 방식으로 두나무에 50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번 지분 투자로 하이브는 두나무 주식 2.48%(86만 1004주)를 취득하게 된다.
하이브는 "두나무와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NFT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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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두나무는 신규 합작법인을 설립해 아티스트 IP와 NFT를 결합한 팬덤 기반의 신규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등 소속 인기 아티스트와 관련된 NFT 굿즈 등을 만들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하이브는 11일 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공동체와 함께하는 하이브 회사 설명회'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새로운 합작법인을 통해 하이브가 그간 선보여온 아티스트 IP 기반의 콘텐츠, 상품들이 팬분들의 디지털 자산이 될 수 있는 NFT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나무 송치형 의장은 "NFT는 말 그대도 대체불가한, 세상에 단 하나뿐이라는 것을 누구나 믿을 수 있게 안전하고 확실하게 증명 가능한 디지털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유한 값을 가진 NFT가 게임, 예술,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결합하면,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면서 "만연한 가짜 상품이 사라지고 진짜만 남게 되며, 유일하고 독보적인 가치를 만들어 낸 사람들과 그 가치를 알아보고 지지해온 고객들에게 정당한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시혁 의장은 "디지털 상에서 포토카드의 고유성을 인정받아 영구적으로 소장 가능할 뿐만 아니라 위버스 같은 팬 커뮤니티에서 수집, 교환, 전시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면서 "보다 다양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팬 경험을 넓힐 수 있는 방법들을 두나무와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NFT는 고유한 값을 가지고 있어 대체가 불가능한 토큰을 말한다. 원본 여부와 거래 기록, 소유자 등을 블록체인에 기록해 콘텐츠의 희소성과 소유권을 증명한다. 불법 복제나 가짜 상품 유통을 방지할 수 있어 IP 활용 시장이 빠르게 채택 중인 기술이다.
국내 대형 연예 기획사인 JYP도 2021년 7월 1일 두나무와 NFT 기반 디지털 굿즈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