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시장에서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언론에서는 이러한 소식이 일절 보도되지 않고 있다.
2021년 10월 21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중국의 ‘돌 같은 침묵’에 부딪혔다”면서 중국 내 상황을 전했다.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중국의 가장 큰 검색 엔진인 바이두에서 '암호화폐'를 검색하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만 접할 수 있다.
중국의 주요 언론 매체들은 대부분 암호화폐를 활용한 사기 등 범죄 행위나 암호화폐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파괴, 전력 과부하 등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과도하게 많이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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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금융 신문인 차이나 이코노믹 데일리에서는 홈페이지 어디를 찾아봐도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에 대한 언급을 찾아볼 수 없다. 중국 최대 신문인 인민일보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중국 언론의 침묵은 중국 정부가 펼치고 있는 암호화폐 규제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암호화폐 채굴을 전면 금지시켰으며 암호화폐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것조차 금지했다.
코인마켓캡이나 코인게코와 같은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를 비롯해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의 인터넷 액세스까지 차단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부정적인 시각에도 중국 내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산업이 떠오르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중국의 30여개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이 사업을 중단한 이후,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위한 솔루션으로 디파이 산업에 뛰어들려고 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암호화폐 채굴 금지 조치에 대해 국민 대상 설문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급등 때문에 중국이 다시 규제를 완화하려는 것 아닌가”라며 “지속적으로 암호화폐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 정부지만, 디지털 위안화(e-CNY)를 비롯해 디파이 산업에까지 관심을 보이는 만큼 지속적으로 중국의 동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