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을 비롯해 이더리움(ETH)으로 대표되는 알트코인의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며 암호화폐 시장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급등세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21년 10월 21일 SK증권의 한대훈 분석가 역시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라며 “비트코인은 전 세계에서 8번째로 규모가 큰 자산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보인 이유로 10월 1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 ETF(BITO)가 상장 이틀 만에 거래대금 10억 달러를 넘어서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0월 15일까지 5700만 달러 선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ETF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면서 비트코인은 16일부터 급등세를 유지했다. BITO가 출시된 이후인 20일에는 6700만 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국내 거래소에서도 확인됐다. 10월 20일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8000만 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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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석가에 따르면 BITO와 더불어 반에크(VanEck)의 비트코인 선물 ETF 역시 SEC의 승인을 받아 오는 10월 25일부터 거래를 시작한다.
글로벌 채권운용사인 핌코(Pimco)도 암호화폐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이 점점 가시화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분석가는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를 필두로 향후 다양한 금융상품이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이를 바탕으로 금융기관들의 시장 참여 역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플레이션 헤징 기대 역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눈에 띄는 점은 비트코인뿐 아니라 알트코인들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더리움(ETH)의 경우 국내 거래소에선 사상 처음으로 500만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10월 1일 3000달러에 거래되던 이더리움은 21일 기준 4150달러까지 급등했다. 이로써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며 세계 자산 순위 1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더리움에 대해선 라케쉬 우패드히에(Rakesh Upadhyay) 기술 분석가 등 많은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예측한 바 잇다. 이더리움이 4000달러 이상의 가격을 유지한다면 머지않아 5000달러에 도전하는 이더리움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의 투자 리서치 업체인 펀드스트랫은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은 성장하는 디파이 산업으로 인해 49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