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 ‘이루다투자’는 국내 제도권 금융사 최초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2021년 10월 20일 밝혔다.
이루다투자는 “ETF 승인은 제도권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규제를 적용한 매매·수탁이 가능해졌음을 의미한다”며 “자산으로서 상당한 수준의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식, 채권, 금 등 전통적인 자산과 상관성이 낮은 점은 포트폴리오 성과 개선에 우호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1년 10월 19일 자산운용사 프로셰어즈(ProShares)의 비트코인 선물 ETF를 최종 승인했다. 해당 ETF의 티커 심볼(ticker symbol)은 ‘BITO’이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된다.
프로셰어스의 비트코인 선물 ETF는 첫날 10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40.88달러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BITO는 4.7% 상승한 41.9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루다투자는 프로셰어스의 선물 ETF가 최근에 출시됐고 롤오버(만기시점 자동 연장)에 따른 매매 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고려해 모든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 ETF를 편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공격적 투자성향의 투자자에 한정해 비트코인 ETF 편입 여부를 선택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일호 이루다투자 투자전략 총괄이사는 "비트코인 ETF 편입은 포트폴리오의 안정성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묘수가 될 수 있다"면서도 "높은 변동성을 가진 자산이고, 선물형 ETF로 상장되어 제한된 비율로 투자해야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