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 감독기관인 통화감독청(OCC) 수장이 암호화폐와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가 새로운 방식으로 금융을 탈중개화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2021년 9월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이클 쉬(Michael Hsu) OCC 청장 대행은 15일 고위 경제 및 금융 정책 전문가 그룹인 재정클럽(Exchequer Club) 회의 연설에서 암호화폐와 디파이를 금융 탈중개화를 촉진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다.
OCC는 미국 재무부 산하 독립 기관으로 미국 국법 은행 및 인가받은 해외 은행 지부를 감독한다. 마이클 쉬 청장 대행은 2021년 5월 부임했다.
이날 마이클 쉬 청장 대행은 은행의 신뢰 유지를 주제로 연설하는 가운데 불평등 해소, 디지털화 적응, 기후변화 대응, 안주하지 않는 것 등을 OCC의 우선순위로 언급했다.
그는 "금융 시스템이 디지털화되면서 새로운 규제 과제가 등장하고 있다"면서 "금융을 변화시키는 많은 혁신 가운데 암호화폐 및 디파이 관련 활동은 매우 새로운 방식으로 금융을 탈중개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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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C 청장 대행은 "2008년 금융위기 같은 당국의 실패는 규제 기관 운영의 고립성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재무부, 연준,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OCC가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정책을 조율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쉬는 "규제 기관들이 금융 시스템 내에서 진행되거나, 은행들이 지원하고 있는 암호화폐와 디파이 활동이 신뢰할 수 있는 것인지를 확실히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금융 시장에 큰 파급력을 미칠 디파이와 스테이블코인에 규제 기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준은 디지털 화폐에 관한 보고서를, 재무부는 스테이블코인 관한 규제 권고안을 준비 중이다.
한편,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번 OCC 청장 발언에 대해 "대규모의 디파이 활동이 규제 금융 시스템 밖에서 이뤄진다"면서 "OCC 청장 대행의 발언이 디파이 플랫폼에 대한 기관의 감독 의사를 나타낸 것인지는 불확실하다"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