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가 정크본드(투기등급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발행 규모를 기존 15억 달러에서 20억 달러 규모로 확대했다고 2021년 9월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롬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정크본드에 대한 수요가 최소 7억 달러 상당"이라면서 "암호화폐 기반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자의 확신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국제 신용평가 기관 무디스는 이번 코인베이스의 회사채에 비투자등급(noninvestment)을 부여했다. 코인베이스가 불확실한 규제 상황에 놓여 있고 업계 경쟁도 치열하다는 평가에서다.
투기등급은 연기금 등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매입하기에 적절하지 않으며 디폴트 위험이 있는 정크본드(junk)임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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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코인베이스의 재무 상태는 투자 등급(investment grade)의 강력한 신용도를 보여준다"라면서도 "현재의 규제 불확실성과 경쟁 격화가 이같은 신용도를 상쇄시킨다"라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에 대해서는 S&P글로벌, 피치와 마찬가지로 Ba2 등급을 부여했다. 거래소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향후 상품개발 및 M&A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무디스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의 변동성이 코인베이스에 취약한 요소이지만 높은 시장 점유율이 회사의 신용을 단기적으로 뒷받침한다"라고 말했다.
또 "코인베이스가 불안정한 암호화 시장의 변동과 투자자들의 분위기에 취약하지 않은 다른 분야로 수익원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면서도 "상품군 다양화, 가입 고객의 확대 등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코인베이스의 등급 상향 조정 조건으로 △규제 명확성 개선 △수익 증대 상품 및 서비스 확대 △암호화폐 시장 침체기 동안의 신중한 비용 관리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