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투자 열풍에 10대들 역시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거래소에 10대 투자자들이 넣어놓은 예치금이 4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8월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업비트·빗썸·코원·코빗 등 4대 거래소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7월 말 10대 투자자들의 예치금은 모두 40억 192만 원 상당이다. 이는 예치금만 계산한 것으로 실제 보유한 암호화폐의 가치까지 더한다면 10대 투자자들이 보유한 자산은 더욱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별 현황을 살펴보면, 10대 투자자들의 예치금 중 35억 7679만 원이 업비트에 예치돼 있어 10대 투자자 중 상당수가 업비트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과 코인원에는 각각 3억 8568만 원, 3945만 원이 예치돼 있었다. 4대 거래소 중 유일하게 ‘코빗’에는 10대 투자자의 예치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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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연령대에서 살펴보면 가장 많은 예치금을 보유한 것은 30대이다. 4대 거래소의 30대 투자자들의 예치금 총합은 2조 2457억 2000만 원 수준이었으며 40대의 경우 1조 7422억 2천만 원으로 30대의 뒤를 이었다.
이어 20대가 1조 1939억 2000만 원으로 세 번째로 많았으며 50대(1조 185억 2000만 원), 60대(3735억 4000만 원), 70대(409억 원) 순이었다.
윤두현 의원은 “전 연령층에서 암호화폐 투자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2030세대, 나아가 10대까지 코인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며 “정부가 암호화폐 정책을 수립할 때 젊은 투자자의 입장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