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다국적 뱅킹그룹인 BBVA와 러시아 민간 상업은행인 알파뱅크(Alfa Bank)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신원 확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 솔루션 전문업체인 블록노터리(BlockNotary)에 따르면, BBVA의 온라인 부서인 데니즌(Denizen)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신원 증명 과정에서 블록노터리 인터뷰(BlockNotary Interview)를 사용하고 있다.
데니즌은 계좌 활용 과정에서 고객 신원을 확인하고 사진이 포함된 신분증 사본을 받고 있다고 블록노터리는 전했다. 고객은 모바일 앱을 열고 개인 정보를 입력하며 신분증을 보여 주는 등의 등록 과정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등록 과정이 완료되면, 고객의 영상 및 스캔된 문서는 데니즌 서버에 업로드되며, 데니즌의 고객알기제도(Know your customer) 팀은 이후 고객의 요청에 대응하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알파뱅크의 경우, 대출자와 은행간 입출금 내역서 영상을 기록하는 온라인 서비스인 포톡(Potok)에 블록노터리 인터뷰를 시험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포톡은 개인이 기업에게 대출을 할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알파뱅크의 역할은 포톡에게 고객알기제도 정보를 제공하고 결제 처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은 대출 과정의 일부로 대출자의 신원 증명이 필수적이며 대출 계약서의 사본을 받아야 한다고 블록노터리는 말했다. 은행은 대출자에게 인터뷰를 위한 링크를 전송하며, 대출자는 포톡 모바일 앱을 다운받고 메일이나 문자로 받은 링크를 열어 휴대폰 번호를 인증하고 이용약관에 동의하는 절차를 거친다고 설명했다. 대출자는 이후 구두 계약을 기록하고 여권을 보여주며, 체결된 계약서를 제시한다고 전했다. 대출자는 기록된 인터뷰를 포톡 클라우드에 업로드 하기 전에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록노터리는 자사 솔루션이 은행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항공사, P2P 대출 서비스, 온라인 시장 에스크로 서비스 또한 자사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블록노터리 인터뷰는 고객 신원을 확인하고 고객 및 고객의 문서를 영상으로 기록하기 위해 스마트폰, 컴퓨터, 태블릿 등을 이용하여 구두 계약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유지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