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채굴장들의 '탈중국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채굴장들이 채굴 장비를 대규모로 이동하는 모습이 속속들이 포착되고 있다.
2021년 6월 21일(이하 현지시간) CNBC는 중국의 한 물류회사가 3톤에 달하는 채굴 장비를 미국 메릴랜드로 옮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머스 헬러(Thomas Heller) 컴퍼스 마이닝 대표는 "해당 규모는 최신 채굴기 200대 정도의 무게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중국 내 채굴 해시 레이트가 급락했는데 이는 같은 채굴기 기준으로 52만 6000대에 해당한다"며 "총 8만 톤의 채굴장비가 놀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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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채굴업체인 BTCM도 320대의 채굴기를 카자흐스탄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BTCM은 7월 1일까지 총 2600대의 채굴기를 옮길 예정이다.
중국이 채굴장 대거 폐쇄 절차에 들어가면서 채굴장들의 탈중국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현재 카자흐스탄, 미국 텍사스와 메릴렌드가 채굴업자들의 주 목적지로 전망된다.
이들 지역은 모두 값싼 전력비용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가까운 이동 거리가 주요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미 텍사스와 메릴랜드는 친환경 에너지라는 점과 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예고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