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이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하는 것에 관한 기술지원 요청을 거부했다.
세계은행은 2021년 6월 16일(이하 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 채택에 관한 기술지원 요청을 했다"며 "환경과 투명성 관련 문제 때문에 이는 우리가 지원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통화 투명성이나 규제 절차를 포함한 다른 방법으로는 도울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번 발언은 같은 날 알레한드로 젤라야(Alejandro Zelaya) 엘살바도르 재무장관이 비트코인 법정화폐 도입과 관련해 세계은행에 기술적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한 것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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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이 거절됨에 따라 엘살바도르는 IMF(국제통화기금)나 세계은행 대신 중앙아메리카 경제통합은행(CABEI)과의 공조를 통해 비트코인 법정화폐 도입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단테 모씨(Dante Mossi) CABEI 집행위원장은 6월 14일 “CABEI는 향후 엘살바도르 재무부 및 중앙은행과 협력할 예정”이라며 “비트코인 법정화폐화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팀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